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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호출기' 수백 대 동시 폭발…"배후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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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세력 헤즈볼라 대원들이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레바논 전역에서 동시에 폭발했습니다. 9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쳤는데,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을 향해서 헤즈볼라는 즉각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과일을 고르고 있는 한 남성의 가방 쪽에서 뭔가가 폭발합니다.

현지시간 17일 오후 3시 반쯤 수도 베이루트 등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했습니다.

헤즈볼라 대원 2명과 어린이 2명 등 9명이 숨지고 2천700여 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정부는 밝혔습니다.

[피라스 아비아드/레바논 보건장관 대행 : (부상자 가운데) 200명 이상은 중상입니다. 생명이 위태롭거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입니다.]

서방 언론들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공격의 배후라고 전했습니다.

폭발한 무선호출기는 타이완 상표를 달았지만, 헝가리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즈볼라는 최근 위치 추적과 도, 감청 등을 피해 무선호출기 수천 대를 주문했습니다.

이를 안 이스라엘이 기기 안에 폭발물과 원격기폭장치를 설치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공격을 피해 대피한 접경지 주민의 무사 귀환을 가자 전쟁의 새로운 목표로 추가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초 헤즈볼라와의 전면전 신호탄으로 이번 공격을 계획했지만, 계획이 일부 새자 무선호출기 폭발만 실행한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민간인을 향한 범죄라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헤즈볼라 대변인 : 모든 피해자들과 순교한 사람들, 다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에 있습니다. 응당한 보복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확전 우려는 한층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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