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월드 톡톡] 여름휴가로 유럽, 다시 생각해볼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테러 위협에 보안 검색 강화, 수속 4시간… 항공지연도 급증

지난달 프랑스 파리로 여름휴가를 떠났던 직장인 김모(여·32)씨는 귀국길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 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려 비행기를 놓칠 뻔한 것이다. 김씨는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오전 9시에 도착했지만, 수속을 끝내는 데 4시간 가까이 걸려 탑승 마감 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조선일보

7월 31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출국장에 탑승객들이 길게 줄 서 있다. 최근 테러가 빈발하면서 유럽 공항들이 출입국 절차 등을 대폭 강화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유럽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테러 등으로 공항 출입국 절차와 검색이 크게 강화되면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영국 BBC 등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라이언에어·브리티시 에어웨이 등이 속한 항공사 연합 '유럽을 위한 항공사들(Airlines for Europe·A4E)'은 "프랑스 파리·리옹, 이탈리아 밀라노, 벨기에 브뤼셀, 스페인 마드리드·팔마데마요르카, 포르투갈 리스본 등 유럽 주요 관광도시 공항에서 승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이 최대 4시간까지 늘었다"며 "비행기 출발 지연 건수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런던·파리 등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유럽 공항들이 출입국 절차와 보안 검사 등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공항들은 솅겐조약(유럽 국가 간 국경개방조약·26개국 가입)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출신자들의 여권 검사를 엄격하게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단체 관광객에 대한 확인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김효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