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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베트남, 러시아제 최신무기 대거 도입으로 전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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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W, T-90 주력전차 64대 주문, S-400 대공미사일도 추진

MIG-35ㆍ Su-35 전투기 구매도 검토, 對中 견제책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베트남이 T-90 주력전차(MBT)와 사거리가 400㎞ 이상으로 100개가 넘는 표적을 추적할 수 있는 S-400 '트리움프' 방공미사일 등 최신예 무기를 러시아로부터 대량 도입한다.

영국의 국제군사 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에 따르면 베트남은 러시아에 T-90S/SK 주력전차 64대를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T-90S/SK 모델은 수출용 지휘 전차로 도입가는 2억5천만 달러(2천784억 원)로 추산됐다.

이 매체는 베트남이 지난 10년 동안 해군과 공군 현대화에 주력한 사실을 고려할 때 T-90S/SK 전차 도입은 육군 장비 분야의 현대화와 대규모 투자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DW는 또 베트남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T-400 방공미사일과 '4.5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MIG-35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S-400 도입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방공 전력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MIG-35기는 운영연수가 30년이 훨씬 넘은 MIG-21기를 교체하기 위해서라고 JDW는 풀이했다.

러시아가 1993년부터 본격 생산해 실전 배치한 T-90 탱크는 차체는 T-72를, 주포와 사격통제장치는 T-80을 각각 기반으로 한 것이다. 러시아는 또 2000년대 초반부터는 T-90을 개량한 T-90A를 400대가량 운용하고 있다.

중량 46.6t에 최고속력이 60㎞인 T-90 전차는 125mm 활강포, 7.62mm 기관총 등의 화기체계를 갖췄고, 반응장갑을 장착해 방어력을 크게 향상했다.

S-400은 현존하는 장거리 방공미사일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에서부터 B-2 폭격기 F-35 전투기 등 레이더에 거의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와 전술탄도미사일까지 파괴할 수 있다. 특히 S-400은 한꺼번에 100개의 공중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6개의 표적을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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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T-90 주력전차[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MIG-35기는 MiG-29M 과 MiG-29K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미국의 F-35나 자국의 T-50(PAK FA) 스텔스기보다는 떨어지지만, 제한적인 스텔스 성능을 갖춰 기존의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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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S-400 방공미사일[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베트남은 이와 함께 공중전 역량이 뛰어난 러시아제 Su-35 기종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Su-35기도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항속거리 3천400km, 전투반경 1천600km로 30mm 기관포와 12기의 미사일 및 포탄으로 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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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도입한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위키미디어 제공]



앞서 베트남은 2009년 러시아와 체결한 26억 달러 규모의 계약에 따라 모두 6척의 킬로급 공격용 잠수함(636MV) 6척을 도입,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중부 전략항 깜라인 만에 작전 배치했다.

이 잠수함은 배수량 2천300t 규모로 52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기동 시 소음이 거의 없어 웬만해서는 탐지가 어렵다. 최대 작전수심 350m, 작전 반경 6천∼7천500㎞, 533mm 어뢰발사관 6개, 사거리 302㎞의 인도제 브라모스 대함미사일 등으로 무장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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