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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우원식 "靑초대 '갓뚜기(God+오뚜기)'만 봐도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기업에 남는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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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 첫 간담회에 초대된 중견기업 오뚜기를 ‘갓뚜기(God+오뚜기)’라고 부르면서 “이 회사만 보더라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기업에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 기업의 정규직이 늘어날 때 또 다른 기업에 한 명의 든든한 소비자가 생기는 것”이라며 “이게 국민과 기업이 사는 선순환경제, 소득주도성장의 핵심”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가 물꼬를 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물결이 민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어제(26일)는 경희대가 교내 청소노동자 14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는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사회적 책무를 다한 소중한 결단”이라고 했다.

이어 “CJ그룹은 파견직 3008명을 직접 고용했고, 두산도 450여 명의 비정규직을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상시·지속 업무에는 비정규직을 써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과 내일 예정된 문 대통령과 재계 회동이 ‘비정규직 제로’ 사회를 위해 합심하는 중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국내 15대 기업에 들지 않지만 지난 23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 간 간담회 일정을 발표하면서 초청 대상에 오뚜기를 포함시켜 화제가 됐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오뚜기는 올해 1분기 비정규직 비율이 1.13%로, 정규직 전환 비율이 가장 높은 등 여러 가지 우수 사례를 많이 가진 기업”이라며 “상생 협력,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모범적인 기업이어서 청와대가 아이디어를 내 참가를 제안했다”고 밝혔었다.

또 오뚜기는 상속세 납부, 압도적인 정규직 비중, 라면값 동결 등의 행보를 보이며 소비자들에게도 ‘착한 기업’으로 통하고 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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