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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한상범 LGD 부회장 "대형 OLED는가야할 길....2020년초 차세대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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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통해 돈 벌면서 올레드 투자 '투 트랙' 전략

4년간 쌓인 노하우 통해 올레드 신규 생산시설 '흑자전환' 빨라질 것

뉴스1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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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CEO, 최고경영자)이 대규모 시설투자에도 불구하고 액정표시장치(LCD)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4년간 올레드 생산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된 만큼 신규 투자시설의 흑자전환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올레드 설비투자가 끝나는)2020년에도 LCD와 올레드 (매출)비율이 6대4 또는 65대35 수준이 될 것”이라며 “LCD로 돈을 벌어야 하고 TV와 IT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제품, 남보다 조금 앞선 제품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쟁력이 검증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올레드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대형 올레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5조원을 투자하고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생산시설에 10조원 등 총 15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 부회장은 “기존에 투자했던 올레드 생산시설의 경우 올 하반기에 6만장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설하는)중국과 국내 올레드 생산시설도 이전보다 빨리 흑자로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년간 8세대 라인에서 대형 올레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중소형 올레드 역시 LG전자와 애플의 스마트워치에 탑재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에 8.5세대 올레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파주 P10에는 10.5세대 올레드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2019년 2분기말 정도에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P10 양산시점은 2020년 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또 “현재 1400만대 수준인 60인치 이상 TV 패널 시장 규모는 2020년에 4500만대까지 커질 것”이라며 “특히 60인치 이상 올레드 TV 시장 규모는 2020년에 65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2013년부터 중국 정부와 같이 LCD를 생산하고 있고 생산능력을 2배 늘렸지만 단 한 건의 기술 유출 사례도 없었다”며 “특히 올레드는 기술적으로 LCD보다 더 어렵고 아날로그 성격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쉽게 카피(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애플과 구글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할 것이란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이라 말하기 힘들다”며 “다만 중국 생산시설의 경우도 일부 고객과 (투자에 대해)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이나 구글과 어느 정도 투자협상이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능력(EBITDA)은 연간 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하려면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 부회장은 LCD 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LCD TV용 패널에 대한 추가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IT용 패널에 대한 투자는 이뤄질 것이지만 계획대로 P2‧3‧4 공장은 클로즈(폐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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