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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호주서 에어백 사망사고로 일본차 상대 집단소송 곧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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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다카타, 리콜된 자동차 에어백 불량품으로 교체" 주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에서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사(人死)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조만간 일본차를 상대로 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된다고 닛케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제적인 기업소송 전문 법무법인 퀸 에마뉴엘 어쿼트 앤드 설리번의 호주 시드니 사무소는 전날 다카타 에어백 결함 문제와 관련해 도요타와 혼다, 마쓰다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를 상대로 4~5주일 후에 집단소송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사무소는 결함 에어백 사용이 호주 소비자법을 위반했고 리콜 대책도 불충분하기 때문에 이들 일본 자동차사에 책임을 물리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소는 25일 오후 집단소송 참여를 당부하는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담당 변호사는 "하룻밤 사이에 340명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도요타 호주지사 측은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고 확인을 거절했고 혼다 호주지사는 "집단소송에 관해선 알고 있지만 소장을 아직 받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호주에선 지난 13일 다카타제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이 교통사고를 내면서 에어백 결함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에어백 파편이 피해자의 목을 찌른 것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해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관련 자동차 업체는 리콜 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시드니 사무소는 교환해 장착한 다카타제 에어백의 안전성에도 소비자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소는 "안전한 대체 방안이 없다면 찻값을 돌려달라고 하는 수밖에 구제책이 없다"며 자동차 구입비의 반환 등 보상을 청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어백 결함으로 전 세계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키며 경영이 악화한 일본 자동차 부품회사 다카타가 지난달 26일 법원에 파산 신청을 정식으로 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카타의 에어백 부품을 공급받은 자동차업체들은 대신 부담한 리콜 비용의 대부분을 민사재생법 절차를 통해 채권으로 신고하게 된다.

다카타의 부채 총액은 1조엔(약 10조1931억원)을 넘어서 일본 제조업 사상 최대 규모의 경영 도산을 기록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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