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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포스트 아베' 이시바에게 밀린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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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로 누가 적합' 설문 1위 내줘

조선일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는 가운데 '지금 총리를 뽑는다면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고 물은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0·사진) 전 방위상이 20.4%로 아베 총리(19.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작년 12월 산케이신문의 같은 조사에선 아베 총리(34.5%)를 꼽은 사람이 이시바 전 방위상(10.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는데 이번에 처음 역전된 것이다.

산케이신문과 후지TV가 22~23일 실시한 이번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이시바 전 방위상은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를 이기고도 결선에서 지는 바람에 총재 자리를 내준 아베 라이벌이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신망도 높지만, 대중적 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조사에서 3위(9%)는 고이즈미 준이치로(75)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6) 중의원 의원이 차지했다. 부친의 비서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한 뒤 3선에 성공했다. '차차기 총리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30대 중반으로 주요 각료를 맡은 적이 없다.

이번에 4위(8.9%)를 차지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5) 도쿄도지사는 지난 2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며 독자 세력화에 성공했다. 그가 이끄는 정당 '도민퍼스트회'는 전국 조직이 없는 수도권 조직이라는 한계가 있다.

한편 25일 일본 국회에서 이어진 사학 스캔들 청문회에서 아베 총리는 침착하고 겸손한 태도로 여야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응했다.

그러나 "말투만 겸손해졌지 잘못을 부인하는 건 똑같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도쿄=김수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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