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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조종용 중기중앙회 베트남사무소장 "베트남사무소 1년반만에 1185만달러 수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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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수출상담회' 참석한 조종용 중기중앙회 베트남사무소장
"베트남 평균 연령 20대 후반 유아용품시장 눈여겨봐야…"
"자체 브랜드로 현지 유통해 작년에 성공신화 쓴 중기처럼 적극적으로 성장 지원할 것"


파이낸셜뉴스

"앞으로도 한국 중소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성공을 돕기 위한 민간단체 차원의 정보수집, 현지 업종단체와의 교류 주선 등 다양한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할랄 수출상담회' 자리에서 만난 조종용 중기중앙회 베트남사무소장(사진)의 각오다. 21일까지 진행된 수출상담회에는 할랄지역 유력 바이어 85개사가 참가해 국내 400여개 중소기업과 1대 1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동남아시아에서 유통업을 하고 있는 해외 바이어 7개사를 초청한 조 소장은 정신없이 이틀을 보냈다. 여기저기에서 조 소장의 도움을 필요로 한 중소기업 대표들을 돕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것이다.

조 소장은 "베트남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바이어들을 초청했다"면서 "중기중앙회 베트남 사무소는 베트남만이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 전체를 대상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2016년 1월 베트남 호치민에 대표 사무소를 설치하고 베트남상공회의소 등과 공동으로 한국-베트남 중소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매칭 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의 성과를 내고 있다. 그 동안 67개사를 지원해 1만2426만 달러의 수출상담 및 1185만달러 계약이라는 적지않은 실적도 내고 있다.

특히 조 소장이 가장 공을 기울이는 분야는 유아용품 시장이다. 지난해 베트남 유아용품전에 한국관 파견을 기획, 14개사를 참가시켰는데 올해는 30개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으로 출산적령기의 젊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이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기에 유아용품만한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브랜드 빈지오(Binggio)를 4년전 런칭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던 ㈜헨티는 지난해 유아용품전 참가 후 현지 매장 오픈, 대형몰 입점 계약에도 성공했다"면서 "이러한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또 "그 동안 사업도 만들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는 내실을 다지는 데 보다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 소장은 "먼저 베트남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의 고유한 특성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통 시장이 성숙되어 있지 않은 만큼 철저한 사전 조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에서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이럴 경우 이중체크는 필수이며, 특히 KOTRA나 중기중앙회 등 믿을 수 있는 국내 기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소장은 또 "현지에 맞는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전략을 별도로 세워야 한다. 국내 기업들간의 지나친 경쟁보다 상생 방안을 찾아 보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베트남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버리고, 냉철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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