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배 운영사 선정 과정에 개입 또 다른 의혹
물난리 속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났다 귀국한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회 의원이 23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도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을 레밍(집단 자살 나그네쥐)으로 비유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2017.7.2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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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물난리 속 해외연수를 비판하는 국민을 ‘레밍(들쥐의 일종)’에 빗대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이번 연수 주관 여행사를 직접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행사는 김 의원의 지역구인 충주에 사업등록을 한 곳으로, 회사 대표가 김 의원의 학교 선배로 알려졌다.
충북도의회 관계자는 24일 이번 연수 여행사 선정과 관련해 “김 의원이 추천을 한 건 맞지만 혼자 결정한 건 아니다.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합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사 선정 당시 각 의원들의 추천을 받았고, 입안서를 제출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해 (해당업체가) 최종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입찰 조건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의원들이 협의해 결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상임위 해외연수의 경우 대부분 청주지역 여행업체들을 이용하는 게 관례로 충주 업체 선정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충주가 지역구인 김 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또한 조기 귀국한 다른 2명의 의원들과 달리 귀국이 늦어진 것도, 여행업체와의 개인적인 관계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수를 포기하고 위약금으로 태반을 날려버릴 수 없었다”며 “(연수 일정이) 두 차례 미뤄지는 바람에 일정이 항공관광업계 성수기인 7월에 잡게 돼 여행경비도 상승되고, 환율마저 급등하는 등 여행사에게 매우 미안했다”고 토로했다.
지역 여행업체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여행사의 이익은 10% 가량의 알선 수수료인데, 중도에 일정이 변경돼 귀국하면 위약금을 받더라도 손해가 크다”고 업계 사정을 설명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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