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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김종중 前삼성 사장 "삼성이 4인 체제? 오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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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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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중 전 삼성미래전략실 팀장(사장)이 "삼성그룹은 4인의 집단 지도 체제로 운영된다"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전 사장은 김 위원장에게 삼성의 내부사정을 전해주고 경영판단에 대한 자문을 구해간 인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의 뇌물 사건 재판에서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49)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등 4명의 집단 지도 체제로 운영된다'는 김 위원장의 진술을 두고 "제 얘기를 오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이 부회장의 뇌물 사건 재판에 나와 김 전 사장으로부터 '삼성이 집단 지성으로 운영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의 경영 카리스마가 확립되지 않아 이견이 있을 경우 10건의 결정사항이 있으면 이중 4건은 이 부회장 뜻을 따르고 6건은 참모들의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 집단지성으로 운영한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사장은 "제가 미전실에 재직하던 중 4인이 함께 모여 회의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전 사장은 또 "저와 장 전 사장은 업무 분야가 완전히 달라 회의할 일이 없다"며 "이 부회장은 미전실 임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은 자신이 이건희 회장(75)의 와병을 두고 '올해(2015년) 일을 치를 것 같다'고 말했다는 김 위원장의 진술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전 사장은 "제가 이 회장의 참모인데 외부인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다만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사양한다고 했다'는 점에 대해서 김 전 사장은 김 위원장과 일치되게 진술했다. 김 전 사장은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이 빨리 회장 지위에 취임해 책임지고 경영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 부회장 본인은 '회장님이 와병 중인데 제가 나서기 어렵다'며 몇 차례 사양했다"고 말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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