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동 씨네아트 리좀…"운영상 어려운데다 DCP 영사 시스템 못갖춰"
경남 유일 예술영화 상영관 '리좀'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하효선 리좀 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그림 전시회가 끝나는 8월 15일 이후 휴관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24일 밝혔다.
휴관 이유는 예술영화관으로서 운영상 어려움이 계속되는데다 디지털시네마패키지(DCP·Digital Cinema Package)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를 틀 수 있는 영사시설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좀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에서 2015년 12월 23일 문을 열었다.
최근 배급사들은 음질과 화질이 기존 방식보다 뛰어난 DCP 방식으로 제작된 개봉작 공급 비율을 크게 늘렸다.
독립영화·예술영화 배급사들도 기존 방식을 포기하고 올들어 DCP 방식으로만 영화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하 대표는 "DCP 영사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상영 가능한 영화가 줄어들어 운영에 더욱 어려움이 생긴다"며 "현재로서는 새 영사 시스템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휴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좀은 최근 화제작인 '옥자'를 상영하려 했다.
그러나 이 영화 역시 DCP 방식으로만 공급돼 배급받을 수 없었다.
김종대 창원시의회 부의장은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공공문화 영역을 민간에게만 맡길 수 없다"며 "리좀이 휴관하지 않도록 창원시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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