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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물난리 속 유럽행’ 충북도의원 사퇴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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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시민들, 25일부터 1인 시위

도의회 “국외연수 개선안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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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고개 숙이는 의원들. 김양희(가운데) 충북도의회 의장 등 의장단이 24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해를 뒤로하고 국외연수를 떠난 것 등을 사과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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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를 뒤로하고 국외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세다. 자유한국당은 김학철·박한범·박봉순 의원을 제명하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최병윤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지만 시민단체 등은 아예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25일부터 사퇴 촉구 1인 시위도 시작할 참이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여성연대 등은 24일 충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해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을 들쥐로 표현한 망언을 해 실망시킨 도의원 4명은 자진 사퇴하라. 의원들이 버티면 의회가 나서 제명하라”고 밝혔다. 또 “국외연수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관광을 떠났다. 의회는 국외연수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김양희(한국당) 의장 등 충북도의회 의장단은 진화에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적절 언행·처사로 물의를 빚은 김학철 의원이 행정문화위원장 사퇴 뜻을 밝혔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 도민과 국민께 참회하며 수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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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희(가운데) 충북도의회 의장 등 의장단이 24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해를 뒤로하고 국외연수를 떠난 것 등을 사과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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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는 관광성 국외연수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인수(민주당) 부의장은 “시의성, 여행·관광성 논란을 잘 알고 있다. 학계·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수렴해 국외연수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충북은 지난 16일 청주·괴산·보은·증평 등에 집중 호우가 내려 24일까지 7명이 숨졌다. 이재민 2571명이 발생해 2373명은 귀가했지만 198명은 아직도 마을회관 등에서 지내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17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하지만 김 행정문화위원장과 여야 도의원 4명, 충북도의회 사무처·충북도 공무원 4명 등 8명은 수해가 난 지 이틀 만인 지난 18일 프랑스·이탈리아 등으로 국외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여론이 악화하자 일정을 중단하고, 20일(최병윤·박봉순)과 22일(김학철·박한범, 공무원 4명) 차례로 귀국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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