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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인천 '물폭탄' 피해 줄줄이...인천~김포고속도로 이틀째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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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3일 오전 인천 남구 간석동 도로 일부가 침수돼 차들이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른 인천 지역에 이틀째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인천 지역은 오전 9시 30분 현재 부평 12㎜, 영종도 4.5㎜, 중구 왕산 3.5㎜, 서구 공촌동 1.5㎜의 강우량을 보였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해 인천 지역에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2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제보다는 약한 비가 오후 3시 전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전날 인천 지역은 남구 110.5㎜, 동구 104㎜, 부평 92㎜, 영종도 85.5㎜, 서구 공촌동 62㎜, 강화군 양도면 80.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주택가 저지대와 일부 도로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반지하에 살던 90대 치매 노인이 숨졌고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장에물이 차 근로자 7명이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또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북항 터널 구간 지하차도, 남구 승기사거리(옛 동양장사거리)와 주안역 북광장, 계양구 효성동굴다리 등이 침수돼 차량 이동이 통제됐다.

인천∼김포 고속도로 북항터널도 침수 이틀이 지나도록 복구가 안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김포 고속도르는 24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도로운영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4분께 인천시 중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구간 내 북항 터널 일부가 침수됐으며, 총 길이 5.5㎞인 터널 중 침수구간은 200m 가량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전날 오전부터 직원 30여 명과 빗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 살수차 16대 등 각종 장비를 투입했지만, 이틀째 복구 작업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왕복 6차로인 이 터널은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다. 중구 신흥동부터 청라국제도시 직전까지 연결돼 있다.

회사 측은 터널 양쪽 입구에 200톤 용량의 배수펌프 2개와 터널 가운데 지점에 9000톤급 배수펌프 1개가 도로 밑 지하에 매설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3일 오전 집중호우에 9000톤급 메인 배수펌프는 작동하지 않았으며 회사측은 가동 중단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이번 침수는 빨라도 오는 26일께나 복구가 끝날 것 같다”며 “기존에 이 터널을 이용하던 차량은 남청라IC나 인근 중봉대로 등지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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