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소녀상 익산역 건립 서명운동 전개하는 '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
【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한국철도공사가 전북 익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평화의소녀상' 익산역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익산역 광장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가 시민단체와 익산시의 요청에도 소녀상 건립 불가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지역여론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익산시와 '평화의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평화의소녀상 익산역 건립을 위해 코레일 전북본부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코레일 측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익산시는 코레일과의 협의 자리에서 역광장에 소녀상이 건립된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불가 이유를 통보받았다.
코레일은 또 현재 10여곳의 단체에서 기념탑 등 건립을 요청한 상태에서 시민추진위의 소녀상이 제막될 경우 타 시민단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소녀상만을 설치하는 것보다는 차후 광장의 공원화 사업 또는 관광 활성화 사업시 그 일환으로 추진할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코레일 측의 입장에 9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추진위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익산역의 상징성을 코레일 스스로 져버리고 있다며 역사관까지 의심하고 있다.
특히 소녀상 익산역 건립을 위한 단체행동까지 진행하고 코레일을 향한 시민의 원성은 커질 조짐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이동하는 등 소녀상 건립 취지와도 맞아 떨어짐에도 코레일이 이런 저런 이유로 건립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올바른 역사 정립에 뒷짐을 지고 있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8월 15일 소녀상을 익산역에 제막하지 못하더라도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집회와 서명운동 등 시민운동을 계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소녀상 건립에 찬성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민은 설문조사에서 74.4%가 평화의소녀상 건립 장소로 익산역을 꼽았으며, 시민추진위는 오는 8월 15일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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