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인선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고 지하철 공사장에 근로자 7명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24일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된 이날 인천 지역에는 오전 6시 15분 비가 내리기 시작해 비가 그친 정오까지 남구 110.5mm, 동구 104mm, 부평 92mm, 영종도 85.5mm, 서구 공촌동 62mm, 강화군 양도면 80.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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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중구 영종도에 시간당 74.5mm, 서구 공촌동에는 시간당 54.0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한 시간 동안 폭우가 내리면서 시내 주택가 저지대와 일부 도로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A(96) 씨가 방 안에 가득 찬 빗물 위에 호흡 없이 떠 있는 것을 한 주민이 발견했다.
A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천시 재난상황실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주택·상가 침수 피해를 총 547건으로 집계했다.
남동구가 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구 182건, 부평구 57건, 중구 22건, 서구 21건, 동구 21건, 연수구 3건 등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도 41개 가구 76명에 달했다. 이재민은 인천 10개 군ㆍ구 중 서구가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전동차와 지하철 공사장 등지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역에 낙뢰로 인한 신호 장애가 발생해 인천역∼부평역 양방향 경인선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또 오전 9시 30분에는 인천 부평역 선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코레일은 신호 장치를 복구하고 선로에서 물을 빼내 사고 발생 27분 만인 오전 9시 47분께 양방향 전동차 운행을 모두 재개했다.
또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서울지하철 7호선 공사 구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150∼300m 깊이의 지하에 갇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다.
사고 당시 50cm가량 물이 차오른 공사장 지하 150m 지점에 2명, 300m 지점에 5명 등이 고립됐다.
150m 지점에 고립된 작업자 2명은 오전 10시 55분께, 300m 지점에 고립된 작업자 5명은 오전 11시 29분께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차례로 구조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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