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목포신항에서 이어지고 있는 세월호 수색작업 상황을 보겠습니다. 화물칸을 수색하기 위해서 현재 이 곳에 있는 차량들을 밖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에 잠겨 있던 차량들은 3년 만에 뭍으로 나왔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만큼 처참한 모습입니다.
현지에서 이상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해외로 수출되는 신차들이 선적을 앞두고 부두 안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흰색 차량들 옆으로 부두 한 켠에 녹슬고 구겨진 차량들이 보입니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화물칸 수색을 위해 배 안에 뒤엉켜 있는 차량을 들어올려 밖으로 빼낸 겁니다.
이렇게 화물칸에서 빼낸 차량은 80여 대에 달합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아직 찾지 못한 가족이 혹시 차 안에 있지는 않을까 초조한 모습입니다.
차량들 중엔 미수습자 권재근 씨 트럭도 있습니다.
지게차에 실린 차량에선 아직도 기름이 뚝뚝 떨어집니다.
취재진이 부두 안으로 들어가 직접 차량들을 살펴봤습니다.
창문이 모두 깨져 사방으로 뚫려 있고 바퀴는 터진 채로 짓눌렸습니다. 아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진 차량들도 보입니다.
차량 안은 진흙이 잔뜩 쌓여 있고 운전대와 기어박스 등 내부 장비는 모두 뜯겨졌습니다.
차량에서 나온 블랙박스는 모두 5대로 디지털 포렌식 복원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사 당시 상황과 관련한 영상이 복원될지, 또 화물칸 미수습자 수색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복원 가능성은 블랙박스 부식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같은 작업을 지켜보는 동시에 차량 배출이 조속히 마무리되면서 하루빨리 화물칸 수색이 이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416 TV)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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