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오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다.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가 17살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누리꾼들은 일본 정부의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하고 숨진 김 할머니를 애도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기원했다.
네이버 아이디 'doub****'는 "할머니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영면하소서", 'chek****'는 "할머니 편한 곳에서 편히 쉬세요", 'zeba****'는 "혹독한 세월 버텨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고단한 인생 내려놓으시고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ryuj****'는 "할머니들은 다른 건 필요 없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번이면 끝난다는데 사과해주기가 그렇게 어렵냐"라며 일본을 비판했다.
다음 사용자 '김통닭'은 "학대당한 끔찍한 기억을 평생 갖고도, 나라의 외면과 친일파들의 모진 말들을 들으시면서도, 오랜 시간 외로이 싸우시며 견뎌주셨는데. 결국, 죄인들의 진실한 사과도, 피해 사실에 대한 인정도 듣지 못하시고 떠나시게 되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적었다.
아이디 'Johnsonim'은 "질긴 역사의 비극이 언제까지 종결되지 못하고 이렇게 한을 안고 떠나는 일이 계속되어야 하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네이버 누리꾼 'gas2****'는 "일본은 역사를 덮으려 하지만 우리는 후손 대대로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다음 아이디 '김희훈'은 "우리나라가 힘이 없을 때 강제로 끌려가 몹쓸 일을 당했고, 그 한마저 풀지 못한 채 떠나셨지만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이라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네이버 사용자 'yama****'는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해주세요. 시간이 없어요", 'yyg1****'는 "위안부 문제는 우리 세대 때 끝내고 가야 할 문제입니다. 앞으로 수 십 년 동안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과의 원활한 교류는 이루어질 수 없고 평생 고름처럼 불편하게 살아야겠지요. 질질 끄는 건 해결책이 아닙니다"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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