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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21) 유소연의 ‘콤팩트 스윙 장타’ 미리 코킹 말고 간결하게 몸통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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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유소연은 끊임없는 스윙 교정으로 올해 자신에게 딱 맞는 스윙을 만들었습니다. 그 효과는 엄청났죠.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260야드로 지난해보다 10야드가량이 늘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정확성까지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주말골퍼들이 가장 원하는 ‘정교한 장타’를 치고 있습니다.

당연히 평소보다 아이언을 한 클럽 적게 잡고 치니 정교해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무려 80%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로 LPGA 투어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여러분도 유소연의 정교한 장타,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유소연의 드라이버샷 비결은 ‘스윙 스피드’나 ‘임팩트 파워’에 집중된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콤팩트 스윙’을 통한 ‘정타’입니다. 효율성을 최고로 끌어올린 것이죠. 유소연은 “올해 스윙을 바꾼 뒤 임팩트가 좋아져 거리가 늘어났다. 거리가 증가해 좀 더 짧은 아이언을 잡고 그린을 공략하니 경기가 쉬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유소연의 드라이버샷 첫 번째는 ‘간결한 스윙’입니다. 보통 거리를 늘리려는 주말골퍼들을 보면 백스윙할 때 양팔을 뒤로 쭉 뻗으며 큰 백스윙 아크를 만듭니다. 하지만 너무 의욕을 갖고 백스윙을 크게 하다 보니 몸이 오른쪽으로 밀리는 스웨이도 생기고 몸통 회전보다는 팔로만 백스윙을 해서 ‘역C자 모양’의 백스윙 톱 모양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까지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길고 큰 백스윙을 한 역효과는 다운스윙에서 나옵니다. 긴 백스윙 아크를 이용해 폴로스루도 낮고 길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몸통 근육이나 하체 근육이 받쳐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백스윙은 큰데 폴로스루가 짧아집니다. 오른팔로 들어 올려 치면서 몸의 균형도 잡기 힘들고 오른쪽으로 밀렸던 몸이 왼쪽으로 다시 밀려오며 상체가 볼 쪽으로 숙여지거나 엎어지는 느낌도 생깁니다.

유소연은 ‘몸통 스윙’을 강조합니다. “몸의 중심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자신에게 맞는 스윙 아크를 그려야 한다. 무리하게 ‘한 방’을 노리는 스윙이 아니라 ‘일관성’ 높은 드라이버샷을 해야 자신만의 코스 공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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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을 볼까요. 유소연은 “손목을 지나치게 일찍 꺾는 백스윙을 없앴다”고 설명했습니다. ‘코킹’을 하지 않고 최대한 몸통이 꼬였다가 풀어지는 스윙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코킹이나 몸의 관절이 꺾이는 지점이 많을수록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어진다. 최대한 단순하게 스윙을 해야 볼을 원하는 대로 제대로 맞추고 긴장된 상황에서도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유소연의 드라이버샷 백스윙을 보면 정말 간결합니다. 어드레스 상황에서 클럽만 살짝 들어준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때 어깨와 몸통 회전을 보세요. 왼쪽 어깨가 턱 아래에 올 정도로 충분하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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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팁이 있습니다. “주말골퍼들이 백스윙을 시작할 때 손목을 돌리며 클럽 헤드가 열리는데 손목을 쓰지 않고 몸통 스윙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백스윙을 시작할 때 드라이버 헤드가 약간 닫힌 상태로 백스윙을 한다고 생각하면 손목도 쓰지 않고 몸통 꼬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만들어 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백스윙 톱 모양이 나오도록 하면 헤드는 정상적으로 변한다는군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17호 (2017.07.19~07.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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