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과 포천 등 경기 북부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갑자기 하천이 불어나면서 야영객 12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폭우 속에 차량 1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삽시간에 빗물이 불어나는 바람에 지하차도 안에 갇힌 겁니다.
[정비업체 관계자 : (도착하니) 유리창 지붕 있는 데까지 꽉 찼었어요. 지나갈 줄 알고 운행하다가 물이 들어가니까 차가 멈춘 거죠.]
간밤에 비가 많이 오면서 이렇게 지대가 낮은 지하차도에 물이 차올랐습니다.
시민들도 지나 다니는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차량으로 가득해야 할 카센터 안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소화기가 뒹굴고 있습니다.
단숨에 차오른 빗물이 들어오면서 부품들은 모두 물에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침수 피해가 수년째 되풀이되지만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카센터 사장 : 이 난리가 될 때까지 뭐하고 있었냐는 거죠. 신고를 안한 것도 아니고, 구청이든 시청이든 여기가 어떤 구간이라는 걸 아는데…]
경기 포천의 한 캠핑장에선 야영객 120여 명이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돼 대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제2자유로 강매나들목 등 일부 구간 도로도 통제됐습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한때 4m를 넘어서면서 올해 최고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 포천소방서)
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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