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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감히 대들어?"… 임원이 대낮에 각목으로 직원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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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영업사원이 회사 임원에게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YTN이 24일 보도했다.

피해자 A씨는 세 아이를 둔 40대 가장으로 폭행을 당한 후 1시간가량 방치되면서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였다.

YTN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직장 상사인 패널 업체 상무 B씨가 A씨를 각목으로 무차별 폭행했다. B씨는 주위의 말리는 손길도 뿌리치고 A씨의 머리를 가차없이 내리쳤다. 이후 여러 번 A씨를 내려치자 A씨는 맞은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A씨가 거래처 편을 들고 본인에게 대들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각목으로 머리와 등을 맞고 쓰러진 A씨는 정신을 잃었다.

사고 직후 한 직원은 사람이 벽에 부딪혔다면서 119에 신고했지만 1분 만에 취소했다. A씨는 같은 직원 승용차에 실려 1시간 만에 겨우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4번째로 간 대형병원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일명 '골든타임'을 놓친 A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위기에 놓였다.

회사 측은 폭행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A씨의 업무 실적이 좋지 않아 영업 손실이 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입사한 지 겨우 4달이 지난 상태였다.

회사 사장은 YTN과의 인터뷰서 “(해당 사건은) 미안하다, 업무적으로 발생한 거는”이라며 “(그런데) 우발적으로 발생한 걸 제가 일일이 쫓아가서 말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사업을 하다가 3년 전에 크게 부도를 맞아서 자존심 다 버리고 직장생활 여기 와서 처음 하는 것이다”며 “애들 때문에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피해 심경을 밝혔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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