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물난리 속에도 해외연수를 강행해 논란이 된 충북도의원들이 뒤늦게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을 들쥐 떼에 비유했던 김학철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 안의 농작물을 정리하고, 건설 자재를 직접 나릅니다.
지난주 발생한 물난리 속에도 해외연수를 갔던 충북도의원들이 민심을 달래기 위해 복구활동에 동참한 겁니다.
최병윤 의원은 "성난 민심이 풀릴 때까지 복구현장을 지키기로 했다"고 밝혔고,
귀국 하루 만에 현장을 찾은 박한범 의원은 "수재민을 찾아 사과를 구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수해현장으로 달려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을 들쥐 떼 '레밍'에 빗대 공분을 산 김학철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귀국현장에서도 수해복구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학철 / 충북도의회 의원
- "사진 찍히기 위한 봉사는 제 생각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요. 진심으로 반성하겠습니다."
수해복구 참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도민들을 도울 방법을 찾겠다는 건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합니다.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해명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학철 / 충북도의회 의원
- "피해상황을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습니다."
충북도의회가 출국 하루 전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던 만큼 김 의원만 심각성을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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