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협력업체 한 곳이 차명계좌에 회삿돈을 나눠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KAI 경영진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KAI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나흘 뒤엔 협력업체 5곳을 압수수색한 검찰.
이 가운데 한 협력업체 대표의 집에서 친·인척 명의로 된 차명통장 수십 개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에는 1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이 쪼개져 관리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 대표가 KAI로부터 일감을 수주받는 대가로 KAI 경영진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업체는 지난 2013년 하성용 전 대표 취임 이후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비자금 의혹 규명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직 직원 손 모 씨의 검거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손 씨가 알려준 계좌로 KAI에서 지급한 용역비 중 일부를 입금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손 씨는 1년 넘게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료 검토 및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하 전 대표를 소환할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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