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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월드 톡톡] 팝스타 저스틴 비버, '행실 불량'으로 중국 공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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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만리장성 방문 때 '장난'

야스쿠니 참배도 문제된 듯

조선일보

중국 당국이 18일 '행실 불량'을 이유로 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23· 사진)의 중국 내 공연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비버가 공연을 하려 했던 베이징시의 문화국은 이날 "저스틴 비버는 뛰어난 가수지만 (행실에) 논란이 많은 가수이기도 하다"며 "그의 평소 삶은 물론 과거 중국을 방문했을 때의 행동도 (중국) 대중의 반발을 부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연 시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공연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서도 행실이 불량한 예술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버가 성숙해지고, 언행을 고쳐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당국은 비버의 '불량한 행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가디언은 "2013년 비버가 공연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만리장성에서 경호원 어깨에 올라타고 장성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것이 문제였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가장 자랑하는 유적지에서 불손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BBC는 또 "비버가 2014년 일본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비버가 일본 군국주의 역사를 알았더라면 결코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었다. 비버는 사과했지만 중국의 분노를 삭이지는 못했다. 비버는 9~10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일본·필리핀·홍콩 등을 순회하는 아시아 투어를 할 계획이었다. 중국은 과거에도 반중(反中) 성향 등을 문제 삼아 팝가수의 중국 공연을 불허한 적이 있다.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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