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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박용만 “최저임금은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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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임금 다 오르면 큰 부담”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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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최저임금과 관련,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9일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더 합리적인 최저임금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행 최저임금법은 기본급과 월 고정수당만 인정하고 있다"면서 "서민층 생계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보면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원래 취지에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마다 임금구조가 다르다"면서 "실질임금은 굉장히 높지만 기본급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기업도 있는데 기준을 그렇게(기본급 위주로) 하면 그런 곳은 (총 임금이) 다 올라갈 수밖에 없고, 기업들이 필요 이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 회장은 최저임금위가 내년도 최저임금(7530원)을 올해보다 16.4% 올린 데 대해서는 "인상 폭은 최저임금위 노사 위원이 모여 토론을 했고, 그 결과로 결정했기 때문에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비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기업 인력 운용 자율성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저임금을 이유로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것은 기업이 솔선해서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안이 된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 대해서는 중소, 중견기업 현장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실질임금이 적어지고 그에 따른 저항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시프트(교대 근무조)를 늘리면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데 가뜩이나 요즘 중소기업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실의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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