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영 CTO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 무대 올라
조현준 효성 회장(대표이사) |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3세인 조현준(48) 효성 회장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 선임으로 아버지 조석래(81) 전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직함을 모두 물려받게 된 조 회장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효성은 “조 회장이 ㈜효성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김규영 사장(산업자재사업부문(PG) 최고기술책임자)과 함께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고 20일 공시했다. 효성은 이사회가 조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최근 2년 동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조 회장 체제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의 ‘세대 교체’는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회사 직책을 차례로 내려놓으면서 예견돼왔다. 조석래 전 회장은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로 2016년 말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7월14일에는 대표이사직도 내놨다. 아버지의 ‘은퇴 선언’으로 첫째 아들인 조 회장은 10년 만에 사장에서 회장직으로 오른 데 이어 7달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 것이다. 조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효성 일가 3세의 세 아들 가운데 둘째 아들인 조현문(48) 전 효성중공업사업부문 사장은 형인 조 회장을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2013년 무렵 벌어진 이른바 ‘형제의 난’ 이후 회사를 떠났다. 셋째 아들인 조현상(45) 사장은 지난해 말 5년 만에 부사장에서 승진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취임사에서 “조석래 전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철학을 이어받고, 소통과 경청을 통해 항상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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