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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효성, 조현준 대표이사 선임…3세 경영체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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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회장 취임 7개월 만에 대표이사 선임

김규영 CTO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 무대 올라


한겨레

조현준 효성 회장(대표이사)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3세인 조현준(48) 효성 회장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 선임으로 아버지 조석래(81) 전 회장이 가지고 있던 직함을 모두 물려받게 된 조 회장은 본격적인 ‘3세 경영체제’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효성은 “조 회장이 ㈜효성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돼 김규영 사장(산업자재사업부문(PG) 최고기술책임자)과 함께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고 20일 공시했다. 효성은 이사회가 조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최근 2년 동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조 회장 체제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의 ‘세대 교체’는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회사 직책을 차례로 내려놓으면서 예견돼왔다. 조석래 전 회장은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로 2016년 말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7월14일에는 대표이사직도 내놨다. 아버지의 ‘은퇴 선언’으로 첫째 아들인 조 회장은 10년 만에 사장에서 회장직으로 오른 데 이어 7달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 것이다. 조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효성 일가 3세의 세 아들 가운데 둘째 아들인 조현문(48) 전 효성중공업사업부문 사장은 형인 조 회장을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2013년 무렵 벌어진 이른바 ‘형제의 난’ 이후 회사를 떠났다. 셋째 아들인 조현상(45) 사장은 지난해 말 5년 만에 부사장에서 승진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취임사에서 “조석래 전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철학을 이어받고, 소통과 경청을 통해 항상 승리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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