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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금리 찾아 P2P 대출 찾는 中企 `신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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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원단 가공기업 서현에프 공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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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단기자금이나 성장을 위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P2P(Peer to Peer) 중금리 대출 플랫폼이 새로운 금융 경로로 부상하고 있다.

P2P금융 플랫폼 8퍼센트는 일시적으로 단기 자금이 필요한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에어세이브, 원단가공기업 서현에프 등 다수 중소기업들이 자사의 P2P 대출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8퍼센트에서 설비 자금, 자재 구입비 등의 목적으로 1억~2억원 규모의 투자를 수백명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P2P 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 이유로는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높았다. '대부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라는 답변이 38.8%로 그 다음이었다. 뒤를 이어 '상환 기간 설정의 자유(26.5%)', '절차상 편리(25.5%)', '빠른 대출 승인(22.4%)'과 같이 기존 금융권의 대출 대비 P2P대출이 갖는 장점들도 거론됐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도 일시적으로 자금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꽃을 피우기 직전에 고사 할 수 있다" 며 "8퍼센트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에게 합리적 금리의 자금을 적시에 제공해 성장을 돕고,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수익과 함께 가치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3일 주물 제조업체인 중미공업은 8퍼센트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1억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 자금을 조달했다. 25년 업력의 중미공업은 제품 생산량 증대를 위한 공장 확장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여건상 제1 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거나 제2 금융권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라 일시적인 자금 애로사항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미공업은 중금리 신용대출로 각광받고 있는 P2P대출 플랫폼에서 기업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된 후 심사를 거쳐 대출을 승인 받았다. 연 수익률 10.22%, 만기 8개월인 이 투자상품에는 713명의 투자자가 참가했다.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전자어음을 담보로 한 대출을 제공하는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계 플랫폼도 나왔다. 지난 19일 코스콤과 무학그룹의 출자 기반의 한국어음중개는 '나인티데이즈'를 론칭해 10% 중반대의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P2P 대출 서비스 '펀다'는 상점의 실제 매출 분석을 통해 장래 매출을 예측하고 차주의 상환능력과 대출 건전성을 판별하는 등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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