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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1.9조…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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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비은행 고른 실적호조

그룹 순이자마진 0.01%포인트 개선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상반기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은행 뿐 아니라 카드, 증권,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비은행에서도 골고루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20일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순이익 1조88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9.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순이익이다. 2분기 순이익은 8920억원으로 전년대비 30.5% 증가했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이자마진이 개선된 가운데 대출자산도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 1분기 0.5%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1.3% 늘었고,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순이자마진도 0.01%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부분의 실적호조도 눈에 띈다. 시장경쟁 확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저금리 고착화 등 대내외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비은행부분에서만 상반기에 86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카드는 장기렌터카와 해외자회사 영업 등 국내외 다양한 수익원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으며 금투는 증권 활황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5.5% 증가했다.

생명은 보장성 보험 위주의 자산 성장을 통해 사업비차 손익과 위험률차 손익이 개선되며 전년동기 발생한 일회성 법인세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약 17% 증가했다. 캐피탈은 선박관련 충당금 영향 소멸 및 환입 효과로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27.3% 증가하는 등 그룹사 내 최고 성장률을 실현했다.

리스크관리를 통한 비용 줄이기도 실적호조에 한몫 했다. 2분기 그룹의 대손비용은 1473억원에 그쳐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0.04%포인트를 기록했다. 1분기 일회성 카드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그룹의 경상 대손비용은 약 3100억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동기대비 76.2% 감소해 그룹의 대손비용 안정화에 기여했다. 판관비 역시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0.8%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와 비은행 부문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실현해 균형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각됐다는 점”이라며 “향후 원신한(One Shinhan) 관점의 그룹사 간 협업을 확대해 그룹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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