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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신한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1조8891억원…지주 설립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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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KB금융그룹에 밀렸지만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1위 자리 지켜내]

신한금융그룹이 20일 올 2분기 8920억원, 상반기 총 1조88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4548억원 대비 29.9% 증가한 것으로 2001년 지주 창립 이래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은 2분기만 놓고 봤을 때 9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KB금융그룹에 밀렸지만 상반기 합산 기준으로는 1위 금융그룹 자리는 지켜냈다. 하반기 KB금융이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리딩금융그룹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이 IFRS9도입을 앞두고 들고 있는 지분증권을 매각할 경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신한금융은 비자카드 주식을 KB금융은 포스코, SK 등 지분을 들고 있는데 지분별로 매각차익 규모가 커 어떻게 실적에 반영될지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호실적은 순이자마진(NIM)이 개선과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에 기인한다. 올 2분기에는 충당금 이슈도 없어 대손비용도 줄었고 비용 절감 노력으로 판관비도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더불어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도 골고루 실적을 내면서 그룹 전체의 실적 상승을 도왔다.

신한금융의 그룹 NIM은 전분기대비 0.01%포인트 개선된 2.02%를 나타내며 2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NIM이 개선되면서 그룹 이자이익은 3조78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5%늘어났다. 수익성 지표인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와 ROA(총자산이익률)도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포인트, 0.22%포인트 상승한 12.2%, 0.95%를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에 힘쓰면서 상반기 그룹의 대손비용은 총 3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올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1473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일회성 요인인 1분기 신한카드 충당금 3600억원 환입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은 전입액보다 환입액이 500억원 더 많았다.

그룹의 판관비는 상반기 총 2조1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알아보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7.1%로 지난해 상반기 49.7%보다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2%로 지난해 말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상반기에는 비은행 부문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신한금융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말 35%에서 올 상반기 44%까지 늘어났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1조10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올 2분기 NIM은 1.56%로 전분기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 위주의 성장세 지속으로 지난해 말대비 0.8% 증가한 186조원을 실현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0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2% 감소했고 은행 NPL비율은 0.6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올 2분기 2294억원, 상반기 총 6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익 대비 77.7%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5%증가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은 증가했다.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461억원, 2분기 순이익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27.3%, 48.3%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5억원, 82억원을 기록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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