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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랜차이즈 가맹점, 1달에 250만원도 못벌어…`포화상태` 편의점은 한 달 155만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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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은 한 달에 200만원 남짓한 돈을 손에 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편차가 커서 약국 가맹점은 월 700만원 이상을 버는 데 반해 최근 우후죽순 늘어난 편의점은 내년도 1개월 최저임금(157만3770원)에도 미달하는 155만원에 그쳤다. 가맹사업의 고용 효과는 대체로 낮았다. 그나마 일식·서양식이 점포당 5.8명으로 가장 높았고 치킨집은 2.5명으로 꼴지였다. 20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가맹본부와 직영점은 뺀 순수 가맹점만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2015년 말 현재 한국에 분포한 전체 가맹점은 18만744개다. 연매출은 5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7조30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가맹점당 2740만원으로 월 228만3000원의 임금을 받는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약국(8810만원)과 안경점(4890만원)을 제외하고는 문구점, 한식, 일식·서양식업이 3000만원대, 피자·햄버거, 치킨, 분식·김밥, 주점, 커피전문점은 2000만원대였다. 편의점은 1860만원으로 최하위였다. 편의점은 영업이익률도 최저였다. 2013년 5.3%에서 2015년 4.3%까지 떨어지며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반면 치킨집은 지난 3년 간 13.7%에서 17.4%까지 상승했고 커피전문점도 8.5에서 13.1%로 올랐다.

편의점의 형편 없는 영업 실적에는 급격한 점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 수는 2013년 2만5039개에서 2014년 2만6280개, 2015년 2만9628개 등 해마다 10% 이상씩 늘었다. 전체 가맹점 수에서도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16.4%로 가장 컸다. 두 번째로 많은 가맹점은 치킨집인데 2013년 2만2000개에서 2015년 2만4000개선으로 올라섰다. 전국 가맹점 종사자는2015년 말 기준으로 66만483명이었다. 편의점 11만6978명(17.7%), 한식 10만208명(15.2%), 치킨 6만2926명(9.5%), 커피전문점 5만9034명(8.9%) 등의 순이었다. 상위 세 업종에만 과반의 종사자가 몰려 있었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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