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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마구 폭행했습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이 말리면서 여성을 구하려 하자 트럭을 몰고 와 사람들 향해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새벽 서울 중구의 한 골목. 젊은 남성이 여성을 발로 마구 걷어찹니다. 계속된 폭행에 겁에 질린 여성이 자리를 피하려 하자 오히려 폭행의 강도는 더 세집니다.
22살 손 모 씨가 술에 취해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저지른 일입니다.
[목격자 : 말리러 갔을 때 제 손을 잡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그러더라고요.]
행인들이 여성을 감싸자 급기야 손 씨는 지인의 트럭을 몰고 와 사람들을 들이받으려 했습니다.
[양민준/목격자 : 남자가 차를 몰고 와서…. 저도 차 피하다가 넘어져서 이렇게 다쳤거든요.]
손 씨는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빠르게 통과해 펜스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손 씨는 사건 발생 15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치아 5개가 부러지거나 흔들릴 정도로 크게 다쳐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손 씨는 여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손 모 씨/피의자 : (여자친구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
경찰은 손 씨를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5년 동안 적발된 이른바 '데이트 폭행'은 연평균 7천여 건. 이 가운데 피해자 23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남성, 영상편집 : 최은진)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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