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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코스피 또 사상최고…2400고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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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가 14일 소폭 상승하면서 '2400 고지'에 안착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40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5.14포인트(0.21%) 오른 2414.6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옐런 효과'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강세를 이어간 점이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사흘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차익 실현을 위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투자가가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시가총액 18%를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익 매물에 밀려 4일 연속 오름세에 마침표를 찍고 4000원(0.16%) 내린 252만4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전날 7만원대에 진입했던 SK하이닉스는 기록 경신을 이어갔고, LG화학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화학주 상승세도 돋보였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이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며 "이에 따른 낙수 효과는 한국 반도체 대형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보기술(IT)주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미 IT주를 팔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은행 조선 철강 보험 등으로 옮겨 타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의 최근 매매는 IT 이외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옐런 효과'를 놓고는 미묘한 시각차도 나타났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언급한 것을 두고 증권업계에선 '비둘기파(통화 완화)의 귀환'이라는 긍정적 해석을 쏟아냈다. 그러나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물가가 올라가는 순간 중앙은행은 야누스처럼 변하기 마련"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한편 한전KPS 두산중공업 보성파워텍 등 원자력발전 관련주는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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