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선 돌파 52일만에 새 역사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케이이비(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의 코스피 종가 지수가 2409.4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400선을 훌쩍 넘어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 2400선을 넘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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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세계경기 동반 개선에 힘입어 2400 시대를 활짝 열었다.
13일 코스피는 17.72(0.74%) 오른 2409.49로 장을 마쳐 2300선을 돌파한지 52일 만에 한국 증시 역사에 또 하나의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사상 첫 8개월 연속 상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경기 호조로 우리나라 수출은 올 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등 통화 긴축 기조로 돌아선 것도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2일(현지시각) 금리 인상이나 보유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게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국내 주식을 3천억원 넘게 사들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등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낙후된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배당 확대 등 주주자본주의의 기본이 작동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코스피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내수를 부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를 제외한 일반 상장사들의 이익은 옆걸음질 치고 있어, 주가 상승도 수출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568조원으로 불어났지만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총 비중이 26.7%에 달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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