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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中스타트업 센스타임 대규모 펀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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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로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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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타임은 4억1000만 달러(약 4700억 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해 기업 가치를 15억 달러(1조7000억 원)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2014년 창업해 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무명의 중소기업이 이처럼 대규모의 펀딩에 성공한 것은 얼굴인식 기술이 급부상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센스타임은 AI기술을 활용해 군중 속에 있는 특정인의 얼굴을 인식, 신원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얼굴을 일정한 치수로 세밀하게 분해한 뒤 이를 템플릿으로 만들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인물의 이미지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중국은 감시 카메라들이 곳곳에 깔려 있는 데다 전 국민의 사진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얼굴인식 시스템이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이 회사는 사법 집행기관과 지방정부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사법 집행기관은 형사 용의자를 추적하는데, 지방정부는 무단횡단과 같은 도로교통 위반사범을 단속하는 데 얼굴 인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은 회사 출입과 여객기 탑승, 현금자동지급기, 호텔 체크인 등 용도에도 활용될 수 있어 금융과 모바일 인터넷 등 민간 부문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쉬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펀딩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우수 인력을 늘리고 자율주행차, 의료진단 등 AI에 의존하는 여타 기술 분야를 개척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쿨 장 IDC 중국지사 인공지능 담당부장은 “정부 수요가 스마트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안 부문의 연간 예산이 막대해 이들이 손쉽게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클레어 가비 미국 조지타운 대학 법률센터 연구원은 이 기술이 시민을 마구잡이로 감시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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