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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굿모닝 증시]코스피 3분기 조정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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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상반기 코스피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넘어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수출·실적·정책 조합이 상승동력이 됐다.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스피의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다소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3·4분기에는 저평가 매력이 약화된 가운데 기존 상승동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 재평가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기까지 과도기적 조정 가능성이 높다. 3분기 중 코스피가 대신증권에서 제시한 하반기 코스피밴드(2150 ~ 2500) 하단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유가 하락에서 시작된 물가지표 둔화, 경제지표 부진은 국내 수출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반기 한국 수출개선을 주도했던 신흥국 수요 회복세가 멈추거나 후퇴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둘째, 유가 하락과 수출증가율 둔화는 2분기,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에 악재이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 195조원, 순이익 148조원은 실적에 대한 기대를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반복되었던 하반기 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상반기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데 따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이 명목 GDP 규모와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저평가 매력이 약화됨에 따라 코스피만의 상승동력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한국증시가 당장 프리미엄 동력을 찾기는 어렵다. 명목 GDP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국가들의 특징을 보면 대부분 선진국이고, 신흥국 중에서는 높은 배당성향을 갖추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7월 코스피 밴드를 2270~2430로 제시한다. PER 10배와 PBR 1배 가중해 과거 상위 10%, 하위 30% 선을 적용했다. 2분기 국내 실적 시즌은 삼성전자 제외 시 개선세가 다소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포함 시 전년 대비 15~20% 증익, 제외 시 보합 수준을 예상한다. 실적 및 미 연준 정책 고려시, 금융 섹터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밴드 2360~2410를 전망한다. 최근 미국 증시가 비교적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익 전망치의 지속적인 상향 조정이 확인되고 있고,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서서히 우세해질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가격 조정 장세의 시발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주식 자산에 대한 우위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저평가 메리트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소재, IT, 금융 등 2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치가 양호한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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