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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스피, 2400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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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400선을 돌파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마감됐다. 지난 2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391.95)를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10분쯤엔 2402.80까지 치솟아 지난달 10일 2300선을 넘어선 이후 50일 만에 '코스피 2400시대'를 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원, 200억원씩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금융업종의 강세가 국내 증시로도 이어졌다. 증권업종이 평균 4% 이상 오른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5% 급등했고, 삼성물산도 2.8% 상승해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작년 말 2026.46에 마감된 코스피는 올 상반기에만 370포인트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선 56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300개 종목은 내렸다. 기업 지배 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우선주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선 테마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상반기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418% 급등한 SK증권 우선주였다. 이어 STX엔진과 신원 우선주가 각각 195%, 178%씩 상승해 그 뒤를 이었고, 코스모화학(163%)과 아남전자(159%)도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50위 이내 종목 중에선 삼성전기 주가가 연초 이후 두 배로 뛰었다. 반면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로 분류됐던 성문전자, 우리들휴브레인, 한창은 같은 기간 70% 넘게 급락했다.

상반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에선 하락 종목 수(623개)가 상승 종목(568개)보다 많았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래컴퍼니가 311% 급등해 '수익률 1등 종목'에 올랐고, 넥센테크(179%)와 예림당(177%)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안준용 기자(jah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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