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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새 역사 쓴 코스피, 사상 첫 2400 돌파…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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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가 새 시대를 열었다. 장중 24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 2300포인트에 올라선지 불과 한 달 여만이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코스피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0포인트(0.55%) 오른 2395.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4.25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약 50분만에 사상 처음으로 24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22일(종가기준) 2300포인트를 넘어선지 약 한 달 만이다. 이후 개인 중심의 매도물량이 거세지면서 2400선 밑으로 내려오긴 했지만 종가 역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게 됐다.

앞서 지수는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390선을 넘겼다. 이후 전날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2380선까지 내렸다. 지수가 2400선에 다다르자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도 이날 증시는 보란듯이 2400선을 뚫었다.

사상 처음으로 240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2500 시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2500~2600선까지 올려잡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기업실적 개선, 신 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지수를 밀어올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수가 올해 10월 정도에 2600선까지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나 출구정책을 잘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올해 고점은 2600선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하반기는 상반기처럼 가파르게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수가 이미 많이 상승했고 지수 상승을 견인한 기업이익 증가가 하반기에는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코스피 레벨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유동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양봉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가 2000선에서 2400선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주효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들은 팔자를 유지하고 있다.

즉,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 새로운 증시 견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아 가파른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속도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코스피가 연초 대비 20% 올랐는데 하반기에는 이같은 상승률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400포인트에 대해서는 코스피가 어느정도 저평가를 해소하고 적정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2500~2600포인트는 프리미엄 영역이기 때문에 현실화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시장에 신규 유동성이 유입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런 부분이 없다고 해서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도 없을 것 같다"면서 "조정의 위험이 커졌다는 쪽보다는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지 않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은 4% 넘게 뛰었고 은행, 의약품, 건설업, 금융업 등도 2% 이상 올랐다. 보험, 운수창고,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통신업, 화학 등은 소폭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66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1억원, 20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체로 선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 넘게 뛰었고 삼성생명, KB금융,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등도 1~3% 가량 올랐다. NAVER, POSCO, SK텔레콤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상한가를 기록한 KGP를 포함해 468개 종목이 올랐고 336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1포인트(0.32%) 오른 668.00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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