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코스피 2400 포인트 돌파, 조정은 아직 이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포인트를 찍으며 다시 사상최고치에 도달했다. 2300선을 넘기며 한계를 벗어던진지 두달도 되지 않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영역에 도달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2402.80까지 치솟으며 2400선을 뚫었다. 올들어서 코스피가 박스권 탈출에 성공한 것은 외국인들의 순매수 공세 때문이다. 최근 6개월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9조3600억원이 넘는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이 8조4000억원과 4조원 수준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나홀로 코스피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배경은 코스피가 여전히 싼 가격인데다, 지난 1·4분기 상장사들이 영업이익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2·4분기에는 1·4분기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정보기술(IT) 주들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2400선을 돌파의 원동력이 됐다.

증권업계는 7월 코스피 밴드를 2500선 근방까지 보고 있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업종별로 온도차이는 있지만 상장사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추정치를 보면 2·4분기 코스피 150여개 사의 영업이익은 42조원 수준이다. 지난 전년동기에 비해 20% 가량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도 30조원 안팎이 유력하다.

6월 수출 잠정치는 319억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2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들어서 6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예측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7월 증시는 상승추세가 이어질 전망인데, 조정이 오더라도 방향성과는 무관한 기술적 범위 수준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2300~2480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영업이익의 사상최고치 경신으로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2·4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때문에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국내증시가 갖는 이익 모멘텀의 상대적 우위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급격한 대규모 자금이탈 위험은 크지 않다"며 "외국인들의 일시적 차익실현 정도는 예상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