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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오늘의포인트]코스피 2400 돌파, 하반기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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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삼성전기·SK하이닉스 등 IT주 주도 "하반기 코스피 2500~2600" ]

코스피 지수가 29일 사상 처음으로 2400선을 돌파하면서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실적 상향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 회복이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과 기대치가 높아진 실적전망,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재정정책 불확실성 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머니투데이

◇IT에 의한·IT를 위한=코스피 지수는 29일 오전 10시10분께 2402.80을 터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10일 장중 2300을 넘어선지 한달여만에 2400선을 또 넘은 것이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중단과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5월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삼성전기 SK하이닉스 등 IT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행진을 이어온 것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와 SK하이닉스는 전일까지 5월초 대비 각각 40.41%, 21.30%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7.34%를 크게 추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IT주가 시장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가 코스피 실적상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195조원인데 이는 1개월전에 비해 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1개월 전에 비해 각각 1.8%, 1.5%, 2.1% 상향조정됐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경기가 계절적으로 3분기가 최대 성수이기 때문에 당분간 경기 측면에서 큰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 내수가 그동안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눌려 있다가 반등하는 것도 3분기 강세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2600도 가능… IT·증권·내수주 등 주목"=각 증권사들의 하반기 코스피 전망도 희망적이다. 5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오히려 하반기가 대세 상승의 시작점이라는 강세론도 탄력을 받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단으로 2600을 제시했으며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2500을 고점으로 봤다.

유망 업종으로는 대다수가 IT를 최우선으로 꼽은 가운데 소비회복 시기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자동차 음식료 내수주 등을 꼽았다. 주식시장 호황과 금리인상기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와 금융주도 주요 유망업종으로 제시됐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거품의 징후가 강하지 않다"며 "달러 약세 환경이 유지되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 등 신흥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고 기업실적 개선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기업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가 신중한 긴축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채권 대비 주식의 비교 우위가 사라지는 것은 빨라야 2~3년이 걸릴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 연준이 올 들어 정책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연말부터 이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정상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지만 않다면 중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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