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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미스터피자 정우현 사촌동생 업체 통해 간판교체 압력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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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MP그룹 대표이사 피의자 소환…수사 급물살

정우현 이르면 이번주 중 피의자 소환

뉴스1

가맹점에 대한 '갑질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뉴스1 DB)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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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검찰이 '치즈통행세' '보복출점' 등 갑질논란에 휘말린 미스터피자의 대표이사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미스터피자 본사가 수시로 간판 디자인을 바꾼 후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의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간판업체를 통해 교체하도록 지시한 정황도 확보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28일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최병민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가맹점에 치즈를 강매한 치즈통행세 의혹과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출점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 자신의 동생 아내 명의로 된 회사를 중간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가격을 부풀리고 이 업체가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했다는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은 또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한 가맹점주의 매장 근처에 직영점을 내는 '보복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탈퇴한 점주들이 조합을 만들자 이를 주도한 점주의 매장 근처에 직영점을 열어 보복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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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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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본사가 집행해야 할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의혹,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정 전 회장의 자서전을 대량으로 사게 한 의혹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 전 회장은 간판 상호의 크기 등을 미세하게 바꾸는 수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들로 하여금 사촌동생의 업체를 포함한 특정 업체를 통해 이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첫 가맹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특정 평형 이하 소규모 매장은 매장을 확장하도록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본 본사와 관계사 등 3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본사와 중간납품업체의 금융거래내역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정 전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은 '특수통' 검사 출신인 강찬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경비원을 폭행해 한차례 '갑질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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