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박열'의 투혼③] 이제훈 "가장 많은 노력·눈물 쏟은 작품"(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이제훈의 파격변신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제훈은 28일 개봉한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을 통해 실존인물이자 독립열사였던 박열로 분했다.

이제훈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고증이 입증하고 있는 박열 열사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그야말로 피, 땀, 눈물을 쏟아야 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만난 이제훈은 "이 영화는 여러번 봐도 참 좋다"라며 만족했다.

"처음 볼 때랑 두번 볼 때랑 또 다른 영화다. 보면 볼수록 영화의 맥락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좀 더 깊이 들어왔던 것 같다.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음악이나 편집이 어떻게 완성이 되었는지 보았다면, 두번째는 내용에 집중해서 봤던 것 같다."

'박열' 속 이제훈을 보고 있노라면 충격적이다. 최근까지의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보았던 이제훈은 온데 간데 없고 전혀 다른 비주얼의 수염과 산발을 을 한 머리를 하고 있는 이제훈 뿐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존 인물을 그리는 부분에 있어서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기존의 내 모습을 지우고 싶기도 했다. 온전히 박열 열사에게 집중하실 수 있길 바랐다. 그런데 테스트 촬영을 할 때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보더라. 심지어 감독님과 상대역인 최희서도 나를 몰랐다.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지금껏 이런 이미지도 없었고, 앞으로 다른 작품을 하더라도 이런 모습은 없을 것 같다."

이제훈은 '박열' 분장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해 식사까지 거르면서 작품에 임했다. 또 난생처음 해보는 일본어 대사와 친해지기 위해 한 대사에도 여러 배우들의 녹음본을 받아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듣고 또 들었다.

이제훈 스스로도 "지금껏 해온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쏟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또 "가장 많이 울었던 작품"이라고도 표현했다. 이제훈에게 '박열'은 스스로에게 던진 도전이었기 때문.

tvN '내일 그대와' 촬영을 할 당시 이준익 감독으로부터 '박열'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준비할 시간 또한 현저히 적었다. '박열'은 다른 작품에 비해 저예산 영화로 촬영 기간도 길지 않았다. 모든 게 이제훈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훈은 "일본어 대사는 처음이라 너무 낯설었다. 그리고 대사량이 많아서 긴장도 많이됐다. 하루는 꿈을 꾸는데 일본어 대사를 다 잊어버린 꿈이었다. 놀라서 깼는데 내가 울고 있더라.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상대역 가네코 후미코 역의 최희서는 "이제훈은 NG를 낸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나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들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제훈의 노력에 감동해서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훈은 스스로 자기 칭찬은 안했을거다"라고 정확히 짚어냈다.

최희서의 덧붙임까지 듣고 나니 이제훈이 왜 마지막 촬영날 그리도 눈물을 쏟았는지 이해됐다. 이제훈은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나니 눈물이 났다. 스태프 한 분, 한 분을 보는데 이분들이 다 나를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이제훈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이준익 감독'을 꼽았다. 이제훈은 "감독님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팬이었다. 힘든 상황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었던 것도 감독님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제훈에게 '박열'은 남다른 의미와 사명감을 가져다 준 작품이다. 또 성장을 가능케 한 작품이기도 하다.

"박열은 나도 몰랐던 인물이다. 그런데 너무나도 훌륭하신 분이다. 박열 말고도 이렇게 우리나라에 독립을 위해서 희생했던 분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위대하신 위인들 말고도 정말 많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이런 분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고 재조명할 기회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플러스엠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