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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노량진역 작업자 사망' 옆 선로서 오던 열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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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경찰 "김씨, 작업 옆 선로로 등지고 걸어온 경위 등 조사 중"]

머니투데이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뉴스1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작업 중 열차에 치여 사망한 50대 노동자가 옆 선로에 들어오는 지하철을 보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28일 오전 0시13분 노량진역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씨(57)가 상행하던 지하철(동묘앞역행)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철도경찰에 따르면 작업 중 열차 감시 역할(통제수)을 맡은 김씨는 이날 일반열차 선로에 안전 표지판을 세우고 거슬러 올라오다 바로 옆 전동열차 선로에서 오는 지하철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일반열차는 KTX 등 기차, 전동열차는 지하철을 말한다. 노량진역은 기차와 지하철 선로가 함께 있는 곳이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다가오는 지하철을 등지고 있어 미처 보지 못한 듯하다"며 "김씨가 작업 중이던 선로 옆 선로를 거슬러 걸어갔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부터 4시까지 선로 보수작업이 예정돼 있었다. 작업이 예정됐던 일반열차(기차) 선로는 운행이 끝났으나 전동열차(지하철)는 오전 0시 넘어 막차가 있던 상황이다.

김씨는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영등포시설사업소 사업관리원으로 1993년부터 노량진역에서 근무했다. 이 사고로 작업 선로뿐 아니라 인접한 선로도 열차를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철도경찰은 당시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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