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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석준 부산교육감 "학생들 '생각하는 힘' 키우는 교육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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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취임 3주년 기자회견 하는 김석준 교육감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새 정부의 교육공약(정책)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28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간의 주요 추진정책과 성과, 향후 1년간 추진계획 등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조금씩 변화하는 학교를 보면서 남다른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도 많아 많은 아쉬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그동안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해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거나 서두르다 보면 학교 현장에 많은 부담과 혼란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교의 조직과 구성원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변화와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합리적이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다보니 다소 개혁 강도가 약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서서히 학교가 변화하고 있고 부산교육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새 정부의 교육정책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오늘의 아이들을 어제처럼 가르치면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다'는 교육철학자 존 듀이의 말을 인용하며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강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까지 부산교육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부산교육비전2030'을 전면적으로 검토 보완하고, 2015학년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독서·토론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대가 변하면 수업방법이 바뀌고, 평가방법도 바뀌어야 한다"며 "교육혁신의 핵심인 평가방법이 바뀌면 자연스레 수업방법도 바뀔 것이므로,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평가방법을 객관식에서 서술형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 정부 교육공약인 '고교 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하반기부터 다고른 교육과정 모델학교 4곳과 학교 간 플러스 교육과정 운영학교 18곳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교육감은 "이제 학교만이 아이들을 교육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역주민과 기관·단체, 학교 등이 서로 협력해 아이들을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확대·구축하고, 소규모학교를 위한 통합방과후교육센터를 더욱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새 정부의 특목고·자사고 폐지 공약과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면 그에 따라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에서는 국제고 1곳과 외고 3곳, 자사고 1곳 등 모두 5곳으로, 새 정부가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일반고로 전환여부를 종합 판단하고 추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사전 단계로 부산국제중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방식을 개선하고, 초등학교별 추천인원 제한 없이 희망학생 모두에게 지원 기회를 주고 추첨에 따라 합격자를 선정하되 귀국자전형 비율을 현재 20%에서 30%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김 교육감은 설명했다.

또 김 교육감은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의 문제는 현실 법규의 제약과 예산의 한계로 인해 사실상 개별 교육청이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정부의 해결방안이 나오면 그에 따라 점차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한정된 예산과 인력, 현안에 대한 상반된 이해관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한 부산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시민과 교육가족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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