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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ATM 탄생 50주년···전 세계에 300만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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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북한 국제공항에도 설치된 ATM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의 ATM가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탄생 50년 주년을 기념해 황금색 ATM으로 변신했다고 가디언, CNBC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초로 ATM을 설치한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날 ATM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런던 북부 엔필드에 있는 지점에 있는 ATM 기기를 도금하고 이용 고객을 위해 레드카펫을 깔았다.

바클레이즈의 고객센터 담당자는 성명에서 "최근 디지털 뱅킹과 신용카드 지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현금은 아직도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지불수단으로써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발명가 존 셰퍼드-배런의 ATM가 1967년 6월27일 바클레이즈 엔필드 지점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셰퍼드-배런은 당시 BBC와 인터뷰에서 목욕하다가 떠오르는 생각에 이 기계를 발명하게 됐다고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었다. 그는 BBC에 “영국 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돈을 찾을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라며 “초콜릿 파는 자판기에서 초콜릿 과자 대신 돈이 나오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BBC는 또한 4자리의 비밀번호(PIN)가 만들어진 것도 첫 ATM 발명의 부산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셰퍼드-배런이 이에 대해 B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육군 군번 6자리를 기억하기 편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내가 4자리까지 밖에 기억할 수 없다고 해서 비밀번호 4자리가 표준이 됐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바클레이즈가 설치한 ATM 6대 중 1대에서 세계 최초로 돈을 찾은 사람은 영국의 TV 코미디쇼 ‘온 더 버스’에 출연한 코미디언 레그 버니였다. 당시 그가 돈을 찾은 ATM의 일일 한도 출금액은 10 파운드(약 1만4600원)였다.

50년이 지난 지금 ATM은 공중화장실만큼 흔해져 영국에만 약 7만대가 설치됐다, 가장 북쪽에 설치된 ATM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ATM기부터 남쪽에서는 남극에 있는 미국 과학기지 맥머도 기지에도 ATM이 설치되어 있다.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북한의 평양에 있는 순안국제공항에도 ATM가 설치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대 넘게 설치됐고 3분마다 1대씩 새로 설치되고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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