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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선거불패’ 이시종 충북지사 3선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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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외교에 공들여…무예마스터십 실패 만회 포석

정무부지사 교체설…지역 선거용 참모 기용 소문 무성

뉴스1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국가균형발전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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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근 충북 정가에선 내년 지방선거에 이시종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권교체 이후 주가를 높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여서다.

당내 대항마가 없다는 것도 이 지사 입장에서는 호재다. 노영민 전 의원과 오제세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노 전의원은 주중 중국대사로 내정돼 출마가 어렵다는 게 분석이다.

오 의원 역시 “이 지사의 거취에 따라 입장을 밝히겠다”며 한발 물러서 있는 상태다.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입각설이 나돌았으나 불발되면서, 그의 행보가 '도지사 3선 카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추측이 슬슬 나오고 있는 것이다.

28일 충북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지사는 내년 선거 출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출마 의향을 밝힌 적도 없다.

그는 최근 무예 스포츠 육성을 통해 충북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며 스포츠 외교를 펴고 있다.

지난 27일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스포츠어코드 회장을 충북도청으로 초청해 2019년 스포츠어코드(SAC) 컨벤션 유치에 도움을 요청했다.

SA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100여개의 국제경기연맹 등 1500~2000여명의 스포츠 정상들이 모여 국제회의 등을 여는 컨벤션 행사다. '스포츠계의 UN 총회'로 불린다.

현재 홍콩과 버뮤다 등 세계 4대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SAC 유치에 공을 들이는 건 평소 무예산업 육성에 관심이 높은 점도 있지만, 지난해 청주에서 열린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평가가 '기대 이하'였다는 배경도 깔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도청 안팎의 분석이다.

현재 이 지사의 3선 행보에 걸림돌은 고령(70세), 청주공항 항공정비산업 무산,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 무예마스터십 대회 공과 논란 등이 꼽힌다.

이들 모두 선거 쟁점이 될 사안들이다. 만약 SAC를 유치하면 하나의 큰 장애물이 제거되는 셈이다.

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던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도 도민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민선 6기 충북도정 평가와 과제' 조사에 따르면 이 결정에 대해 도민 40.8%가 긍정의 뜻을 밝혔다. 부정 평가는 22.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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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충북도청을 찾은 프란시스코 리치비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회장과 이시종 충북지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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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청 안팎에서 정무부지사 교체설이 나도는 것도 이 지사의 3선 도전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이 지사는 강원 출신인 설문식 정무부지사와 호흡을 맞춰왔다. 설 부지사는 2012년 11월 23일 경제부지사로 충북과 인연을 맺은 이래 역대 충북도청 최장수 정무부지사 기록을 갈아치운 인물이다.

2014년 6월 이후 인사철엔 어김없이 그의 교체설이 나돌았으나 이 지사는 그 때마다 “예산 잘 따오는데 왜”라며 그를 껴안았다.

하지만 최근 내년 선거를 대비해 머지않아 ‘정무형’ 인물로 교체될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K, J씨 등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지역 원로 중 누구는 K씨를, 어떤 이는 J씨를 지원한다는 설이 나돌 정도다.

이중 ‘K씨가 낙점되면 마당발이어서 내년 선거에 도움을 될 것’ ‘J씨가 되면 등 돌린 북부 지역 민심을 되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 등이 나온다.

1995년 이후 7차례의 시장, 국회의원,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선거 불패’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는 이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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