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농사짓고 이웃 돕고 ‘일석이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진, 자투리텃밭 수확물 기부

서울 광진구가 자투리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부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27일 광진구에 따르면 아차산과 중랑천, 광나루 등 4곳에 조성된 자투리 텃밭 365구획(5400㎡)과 구청 옥상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이 기부의 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는 올해 자투리텃밭 239구획을 개인에게 추첨을 통해 분양했으며 경쟁률은 15대 1이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받은 텃밭 중 개인은 기부의 날 참여가 자유이지만 단체는 수확물의 50%를 기부해야 한다.

지난달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자투리텃밭 기부의 날은 주민이 텃밭에서 재배한 농산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수확의 기쁨은 물론 기부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기부의 날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운영되며 기부참여자는 상추, 토마토, 가지, 오이, 호박 등 농작물을 수확, 흙을 제거한 후 농산물별로 가지런히 정리한 다음 포장해 광진푸드뱅크에 전달하면 된다. 기부된 농산물은 지역 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지난해에는 감자, 고구마, 더덕, 방울토마토, 고추, 상추, 배추 등 20여 종 농산물 677㎏이 이웃에 전달됐다.

구는 텃밭 가꾸기로 구민의 건강한 삶을 돕고자 7월까지 총 20회에 걸쳐 요양원 어르신과 센터아동 40여 명을 대상으로 ‘싱싱텃밭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학교 내 자투리공간과 옥상을 활용한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에게 농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텃밭 조성사업’도 벌이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구민들이 자투리텃밭에서 재배한 작물을 수확하고 이를 나눔으로써 공동체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