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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청래, 박지원 '문준용 특검' 제안에 "때찌, 그럼 못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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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오종택 기자,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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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제보 조작과 채용 비리 자체에 대해 특검을 제안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를 향해 연신 강한 발언을 내놨다.

정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모닝, 박지원 대표님 안녕하십니까"라며 "국민의당 대표로서 선거를 총지휘하셨던 모습이 선하다. 문재인 후보 공격의 최선봉 장이었던 분. 조작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실 분이 특검이라뇨? 정말 몰랐습니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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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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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이 함께 올린 사진에는 박 전 대표가 대선 나흘 전인 지난 5월 5일 "아버지가 자식 사랑한다면 아들 장래를 생각해야지, 자기 대통령 하려고 젊은 아들 버리면 될까요" 등 준용씨 채용 의혹에 대해 비판한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또 "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고 특검을 공세카드로 들고나오셨습니까? 이게 통할 거라 생각하십니까?"라며 "조작 당시 대표로서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격하시다니. 지금 복싱하십니까?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참 딱하십니다"라고 박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을 판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특검으로 공격하다니요"라며 "이게 박주선씨가 사과할 문제입니까? 당시 대표로서 선거를 총지휘하신 분이 사과해야지요? 때찌, 그럼 못써요. 당장 사과하세요"라고 박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이 코너에 몰리자 특검 카드를 들고나오셨다"며 "정치는 권투가 아니다. 이럴 땐 국민께 공손히 손수건부터 던지고 사과하시는 게 도리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안철수씨도 한마디 해야지요?"라며 "저하고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저는 새정치를 위해 헌신한 사람입니다. 이런 구태정치는 추방해야 합니다. 저는 5년 후에 다시 대선출마 할 겁니다 더 드릴말씀 없습니다"라고 하겠냐며 안철수 전 대표를 거론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에 출연해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당원에 의해 제보가 조작됐다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준용씨 채용 비리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가 돼야 하기 때문에 특검에서 국민적인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준용씨 취업비리 의혹을 사전에 보고받았냐는 질문에 "전혀 보고받은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며 "안 전 대표가 보고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한테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면 후보에게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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