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노벨평화상 수상 중국 반체제인사 류샤오보 ‘말기 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2010년 노벨평화상 옥중 수상…간암 말기 확진 받고 입원



수감중인 상태에서 20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62)가 말기 암 진단을 받아 입원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밝혔다.

류는 지난 5월23일 간암 말기 확진을 받았으며 지금은 랴오닝성 선양의 중국의과대부속제1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류의 변호사인 모사오핑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랴오닝성 진저우교도소에 수감중인 류의 보석 요청을 받아들였다.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성명을 내어 “중국 당국은 즉각 류샤오보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며, 그를 비롯해 인권 관련 활동을 하다 수감된 이들이 즉시 조건 없이 석방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류는 2008년 중국공산당의 일당 독재 종식과 정치적 자유를 요구한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했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체포돼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2010년 10월 노벨위원회는 그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중국의 근본적 인권을 위한 오랜 비폭력 투쟁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1989년 천안문 사건으로도 투옥된 적이 있는 그는 “노벨평화상을 천안문 사건 희생자들에게 돌린다”고 답했다.

중국 당국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가족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 시상식장에서는 빈 의자가 그를 대신했다. 중국은 당시 류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데 대한 보복으로 노르웨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무기한 연기하고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주주신청]
[▶ 페이스북] [카카오톡] [위코노미] [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