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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LG전자 '로봇', 7월부터 인천공항에서 고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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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LG전자와 인천국제공항은 다음달부터 안내, 청소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내 로봇(왼쪽) 5대와 청소 로봇(오른쪽) 5대가 투입될 계획이다. 인천공항을 방문한 어린이가 LG전자 청소로봇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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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로봇 사업을 확대한다. 인천국제공항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 실전 배치를 시작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주문 제작 방식을 채택해 공항뿐만 아니라 호텔, 병원, 학교 등 현장 맞춤형 로봇 개발에 뛰어든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는 포부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 등 총 10대를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운용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로봇 개발을 확정하고 2월부터 현장에서 테스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장 테스트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필요한 주요 기능 개선을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로봇은 현장 안내, 청소 서비스를 돕는다. 안내 로봇은 출국장과 면세점 구역에 배치, 공항 방문객이 찾는 장소를 알려준다. 사용자 음성과 위치 인식 센서를 적용, 에스코트하듯 안내하는 자율 주행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안내 로봇에 가정용 로봇 청소기처럼 스스로 도크를 찾아 자동 충전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청소 로봇은 인천국제공항 전 구역을 지도 데이터베이스(DB)에 담았다. 길을 잃을 염려 없이 청소를 할 수 있다. 다가오는 사람을 미리 파악, 충돌 없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 로봇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과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협력, 1년 동안 개발했다. CTO 부문에서 안내 로봇, H&A 본부가 청소 로봇을 각각 담당했다. 대당 생산 단가는 1억원 이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문 제작 방식으로 수요 현장에 맞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호텔이나 학교, 병원 등에 추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우리은행도 LG전자 AI를 도입해 음성 대화, 시황 안내, 투자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전자신문

LG전자 직원이 안내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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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로봇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CTO 부문에 AI 연구소와 로봇 선행 연구소를 신설했다. AI 연구소는 음성·영상·센서로 데이터를 인식하고 추론, 학습해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인천국제공항에 투입한 안내 로봇이 초기 적용 모델이다. H&A 본부와 협력,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사업 창구를 다각화해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로봇 사업을 포함한 LG전자 B2B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20%를 돌파했다. 기존 B2C 시장 역량에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력을 접목, 새로운 시장에 진입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로봇 공급을 주요 레퍼런스로 삼아 다양한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로봇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로봇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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