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제일기획, '칸 라이언즈' 11개 수상...韓 광고계 국제적 위상 높아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폐막한 세계 최고의 광고제 ‘제 64회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에서 제일기획이 은상 1개, 동상 10개 등 총 11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해 제일기획이 수상한 7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제일기획은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iris)가 제작한 아디다스 ‘글리치(Glitch)’ 캠페인으로 5개의 상을 휩쓸었다. 글리치 캠페인은 전통적인 광고를 배제한 신선한 마케팅을 펼쳤다. 소비자 투표를 통해 신규 제품 디자인을 결정하고, 모바일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글리치 캠페인이 온라인상에서 800만번 이상 언급됐다”고 했다.

조선비즈

제일기획의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 /제일기획 제공



유니클로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도 옥외 부문 동상을 받았다. 이는 히트텍 윈도우 캠페인의 국제 광고제 8번째 수상 기록이다. 제일기획과 유니클로는 단열을 위해 창문에 부착하는 일명 ‘뾱뾱이(에어캡)’에 브랜드 로고를 인쇄해 소비자들에게 배포했다. 유니클로 내의(內衣) 제품의 보온성과 에어캡의 기능성을 연계해 광고 효과를 높였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에어캡을 보온에 이용하는 ‘한국적 문화’가 해외 심사위원들의 흥미를 끈 듯하다”고 전했다.

◆ 세미나 진행하고 심사위원 배출하고...韓 위상 높아져

국내 광고업계는 국제광고제 수상은 물론 세미나 진행, 심사위원 배출 등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제일기획과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칸 세미나는 칸 라이언즈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글로벌 광고, 마케팅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마케팅, 미디어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스냅챗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세미나를 열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피아니스트 랑랑,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등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조선비즈

배우 이서진이 지난 1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세미나 무대에 연사로 오른 모습. /제일기획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일기획은 CJ E&M,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K-컬쳐를 주제로 2차례의 세미나를 열었다. ‘지루함의 힘, 평범함이 놀라움이 될 수 있다(Power of Boredom;How ordinary can be extraordinary)’를 주제로 웨인 초이 제일기획 전무, 나영석PD, 배우 이서진이 진행한 첫번째 세미나는 유튜브 조회수 18만건을 올렸다. 이는 칸 라이언즈 공식 채널에 게시된 동영상 중 최다 조회수다. 제일기획은 2008년부터 10년째 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은 360° VR 촬영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촬영·편집·중계로 진행된 현대자동차 슈퍼볼 광고를 소재로 세미나를 열었다. ‘아이디어와 테크의 융합(Tech dies. Idea lives)’을 표제로 한 이 세미나엔 딘 에반스(Dean Evans) 현대차 미국법인 CMO, 에릭 스프링거(Eric Springer) 이노션 미국법인CCO, 유명 배우 겸 감독 피터 버그(Peter Berg) 등이 연사로 나섰다.

조선비즈

김정아 이노션 제작1센터장. /이노션 제공




심사위원 배출도 이어가고 있다. 제일기획은 10년 연속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웨인 초이 전무가 디지털 크래프트 부문, 홍콩법인 폴 챈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가 프로모&액티베이션 부문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노션에선 김정아 제작1센터장(제작전문임원)이 카탈로그나 브로슈어 등의 광고 출품작을 평가하는 다이렉트(Direct) 부문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김 센터장은 칸 국제광고제 외에도 뉴욕 페스티벌(New York Festival),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 원쇼(One Show) 등 주요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노션은 7년 연속 칸 심사위원을 배출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