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콘텐츠 리더] 김정수 카카오키즈 대표 "미래세대의 융합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 배양이 목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건 이상, 제공 콘텐츠 수 2만 여종 이상인 글로벌 유아 교육 콘텐츠 플랫폼 '키즈월드'가 최근 '카카오키즈'로 다시 태어났다.

카카오키즈는 전세계 100여 곳 이상의 유명 콘텐츠 파트너들과 정식 라이센스를 체결하고 '핑크퐁', '콩순이', '폴리'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함께 동요, 동화, 창의학습, 언어학습 등 다양한 교육 및 놀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키즈 운영회사인 블루핀은 지난 2009년 설립돼 모바일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모바일 앱 개발 관련 자체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이동통신사, 제조사, 콘텐츠사와 함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앱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블루핀은 2016년 10월, 카카오가 투자 자회사 카카오 인베스트먼트로 블루핀의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최근 기업 인수합병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T조선은 카카오키즈를 운영하는 김정수 블루핀 대표를 직접 만나 어린이 교육 콘텐츠 시장과 카카오키즈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Q. 블루핀이 개발한 '키즈월드'는 어떤 서비스인가?

2013년 3월 출시된 키즈월드는 현재까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가 3000만건에 달하고, 제공하는 콘텐츠가 2만 여종이 넘는 유아 교육 콘텐츠 플랫폼이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개 언어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통해 전 세계인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다.

2015년에는 중국 내 로컬 안드로이드 앱마켓인 360과 바이두에 키즈월드 중국어 버전 서비스도 선보였다. 대부분의 콘텐츠 플랫폼은 동영상 중심이지만 키즈월드는 20메가바이트(MB)에 불과한 작은 용량의 앱에서 동영상과 키즈 게임, 인터랙티브 교육 콘텐츠, 도서,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Q. 키즈월드를 성공적으로 개발・운영한 블루핀의 강점은?

2009년 설립된 블루핀은 모바일 앱 개발 관련 자체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이동통신사, 제조사, 콘텐츠사와 함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앱 개발 및 서비스를 진행하며, 모바일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모바일 단말기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엔진 기반의 인터랙티브한 교육 콘텐츠 개발 관련 핵심 기술들이 블루핀의 최대 자산이다.

Q. 키즈월드에서 '카카오키즈'로 브랜드를 변경한 기대치는?

지난해 10월 카카오는 투자 자회사 카카오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유아 콘텐츠 플랫폼 '키즈월드'를 서비스하던 블루핀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블루핀이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키즈월드는 리뉴얼 작업을 거쳐 올해 4월 17일 '카카오키즈'로 새롭게 태어났다.

카카오는 블루핀이 보유한 풍부한 콘텐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해 '카카오키즈'를 학부모들이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유아동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키즈노트 등 카카오의 콘텐츠 및 키즈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인프라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다.

Q. 카카오키즈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카카오키즈 서비스는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어린이 전용 태블릿PC인 '카카오키즈탭'으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키즈 앱 다운로드는 무료이며, 무료 콘텐츠 외에 모든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구독권은 1만원이다. 콘텐츠는 코인 구매로 원하는 콘텐츠만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Q. 카카오키즈 서비스 업그레이드 계획은?

6월 21일 카카오키즈는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의 어린시절 모습을 담아낸 '리틀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한 버전으로 다시 한번 변신을 했다. '리틀프렌즈' 버전 카카오키즈는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동시에 선보였다. 카카오키즈는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해 카카오키즈 서비스 이용층인 유아동은 물론이고, 부모들의 마음까지 모두 사로잡는 국내 대표 키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Q. 리틀프렌즈 캐릭터 탄생 배경과 카카오키즈의 연관성이 있는가?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들은 대부분 성인 고객을 위한 것이다.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도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캐릭터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골고루 드러내며 인기를 끌었다. 이런 가운데 올 4월 카카오 최초의 키즈 대상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인 카카오키즈가 론칭하면서 때마침 준비 중이던 '리틀프렌즈'와의 결합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꼬마버전인 리틀프렌즈를 카카오키즈에 적용해 실제 이용자층인 아이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Q. 카카오키즈의 인기 콘텐츠는?

블루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부모・어린이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땅속에 묻힌 공룡 뼈를 손으로 문질러 발굴해 보고, 공룡과 자전거 경주 등 다양한 학습 게임을 통해 공룡의 특성을 학습하는 '공룡월드'와 '곤충의 숲',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어린이 직업체험 리틀타운'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키즈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카카오키즈가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1만5000여종의 콘텐츠 중 3분의 1에 해당할 만큼 많다.

Q. 카카오키즈 자체 제작 콘텐츠는?

카카오키즈는 교육적인 효과가 뛰어나고 검증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엄선해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대부분 책이나 영상 중심으로 개발되어 있는 교육 콘텐츠를 새로운 디지털 교육 환경에 맞춰 이용자와 상호 교감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다시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글, 영어, 한자, 공룡월드, 자연, 직업 체험, 생활 습관 및 두뇌 개발 게임 등 매우 다양한 인터랙티브형 콘텐츠가 개발되어 서비스 중이며 지속적으로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Q. 향후 콘텐츠 업그레이드 계획은?

현재 2만여종인 콘텐츠를 10만여종 이상으로 확대해 카카오키즈 앱이나 카카오키즈탭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양질의 교육 및 놀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7년 하반기 코딩게임을 시작으로 보다 교육적이고 아이들과 상호교감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려고 한다.

Q. 카카오키즈탭 반응은 어떤가.

'카카오키즈탭'은 1만5000여편의 어린이 전용 콘텐츠로 구성된 '카카오키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태블릿PC다. 삼성전자 갤럭시탭A 7.0 단말기에 카카오키즈 앱을 깔고, 자녀의 이용 시간 등을 감독하는 '키즈모드' 기능을 더했다. 키즈모드를 설정하면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을 설정하거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앱 종류를 제한하는 등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스마트기기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카카오키즈탭에는 카카오키즈 콘텐츠 '2년 이용권'과 태블릿을 안전하게 감싸는 전용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2016년말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3000여대가 판매됐으며, 2017년말까지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Q. 카카오키즈탭의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소위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다. 이 아이들이 올바르게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카카오키즈탭은 이러한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스마트 기기 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좀더 양질의 콘텐츠로 교육적 효과와 즐거움을 주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모드로 안심하고 사용하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데, 이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키즈탭'을 구매하면 유아 교육 콘텐츠 앱인 '카카오키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수 많은 콘텐츠를 언제든 즐길 수 있다. '핑크퐁', '콩순이', '폴리' 등 인기 애니메이션과 함께 동요, 동화, 창의학습, 언어놀이 등 3세~9세 대상의 다양한 교육 및 놀이 콘텐츠가 가득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필수 교육인 누리과정 5개 항목인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관련 콘텐츠가 모두 포함돼 있어 엄마들이 미취학 아동과 함께 집에서 재미있는 홈스쿨링 도우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콘텐츠는 연령별 영어학습, 한글 학습, 수학, 과학, 사회관계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재미있게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사업 확장 계획은?

카카오키즈의 사업은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키즈 서비스는 이번에 새롭게 론칭된 카카오키즈 리틀프렌즈 버전을 기반으로 한국어, 중국어, 영어 버전에 이어 2018년초를 목표로 일본어 버전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과 아이들 연령대에 맞는 교육 콘텐츠 추천 기능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키즈 콘텐츠는 현재 2만여종인 콘텐츠를 10만여종까지 확대해 전세계 아이들이 카카오키즈 앱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도서관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기존의 책이나 영상 콘텐츠가 줄 수 없는 카카오키즈만의 상호 교감형 인터랙티브 교육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키즈 플랫폼은 '카카오키즈탭'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카카오키즈폰'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카카오의 AI 서비스를 탑재해 아이들의 교육을 코칭하고 가이드해주는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키즈는 이러한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을 완벽하게 융합해서 최고의 교육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다.

Q. 주요 사업별 매출 비중은?

카카오키즈 앱 월정액과 코인 결제 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포털 앱인 카카오키즈 외에도 블루핀이 개발해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500여 개의 키즈관련 앱을 통한 매출이 약 2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어린이 전용 태블릿PC인 카카오키즈탭 판매를 통한 매출이다. 국내외 비중은 해외 매출이 30% 수준인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Q. 카카오키즈로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가? 기업 철학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한 활용은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카카오키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아이들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것이다.

카카오키즈가 제공하는 입체적이고 상호작용이 뛰어난 교육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 네이티브인 미래 세대가 자연스럽게 융합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기업철학이자 궁극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좀더 편리한 서비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적합한 전용 디바이스를 개발해 카카오키즈가 지향하는 '우리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 카카오키즈'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IT조선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